퓌센 (Fussen),
루드비히 2세가 살았던 호엔슈방가우 성과 그가 지었다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디즈니 성의 모델이 되었다고 해서 유명한데요. 뮌헨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근교이기에 뮌헨을 찾으시는 분들 중 대다수가 당일치기 일정으로 퓌센을 많이 다녀온답니다. 저도 그 여행자 중 하나였지요. 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백조의 성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실제로 보면 과연 백조를 떠올리게 하는 흰색 건물과, 성 안 곳곳에 장식된 백조장식이 눈에 띈답니다.
뮌헨 중앙역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숙소를 잡는 바람에 꽤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덕분에 첫날은 숙소찾느라 지쳐서 정작 뮌헨시내를 돌아다니지 못했더라는...슬픈...이야기입니다. 그 유명한 영국정원을 나중에는 꼭 가보고 말거에요.
아침 일찍, 이 아닌 조금 늦은 아침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퓌센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퓌센은 뮌헨에서 기차로 약 2시간 거리입니다. 퓌센 역에서 내려 호엔슈방가우로 향하는 버스비는 왕복 4유로. 버스기사 아저씨께 4유로를 내밀면 그자리에서 왕복 티켓을 끊어주십니다. 편도는 2유로! 하지만 돌아올 때에도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왕복으로 끊으시는게 편하겠죠?
뮌헨에서 당일치기로, 아니 퓌센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 내부 관람까지를 원하시는 분들은 꼭! 아침 일찍 서둘러주세요. 성 내부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가이드가 꼭 필요합니다. 때문에 입장료와 함께 가이드 비용까지 무려 11유로!를 지불하였는데요. 받은 티켓에는 넘버가 적혀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5분에 한팀씩 입장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무려 3시간을 기다린 끝에 내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내부 관람시간은 35분 정도로 대기시간에 비하면 너무 짧아 허무했다는 ㅠ_ㅠ)
덕분에 아침에 출발해서 밤 늦게 숙소에 돌아올 수 있었어요.
도대체 무슨 사진을 이따우로 찍은 걸까요;
그 땐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여름, 그것도 6월도 아닌 7월 중순에 찾은 퓌센은 너무너무너무 너~무 추웠습니다.
혹시 몰라 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는 담요를 꺼내 친구와 나눠덮고 덜덜 떨며 세시간을 대기하는 동안 미처 예쁜 사진 찍을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 ㅠㅠ 항상 뒤늦게야 후회하는 저란 여자.....
쪼오기~ 쪼기 보이시나요? 마리엔다리로 향하는 길에 보인 호엔슈방가우성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너무 작죠?
노이슈반슈타인 입장까지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얼른 호엔슈방가우까지 달려가 보는 거였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너무 아쉽습니다.
마리엔다리에서 찍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모습입니다. 왼쪽 벽면은 보수공사를 진행중이라 천막에 덮여있네요 ㅠㅠ
그래도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이 마리엔다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에서 약 20분 정도를 걸어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데요.
굉장히 높습니다. 바로 밑엔 아찔한 계곡이 펼쳐져 있는데요.
약간의 고소공포증 끼가 있는 저는 얼른 저 사진만 찍고 바로 다리를 벗어났습니다. 진짜 무서웠어요 ㅠㅠ
더군다나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한 다리 위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다니지, 누구 하나 떨어질까 정말 가슴졸였던 기억이 납니다 ㅠㅠ
뮌헨에서의 기억은 사실 그리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ㅠ_ㅠ
모든 것은 제대로 된 정보를 알아가지 않은 제 탓이겠지요.
다음 포스팅은 독일에서의 마지막 행선지, 베를린입니다. 베를린에서는 좋은 기억밖에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베를린 돔이 기억에 남는데요. 다음 포스팅때 베를린의 매력을 있는 힘껏 표현해 보고 싶, 지만 제 역량이 따라줄까 의문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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